곽태휘 "FC 서울에서 멋지게 선수생활 마무리하고 싶었다"

입력 2016-07-13 15:20
사진=FC 서울 제공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곳에서 멋지게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5·사진)가 친정팀인 FC 서울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3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구단 인터뷰서 “프로에 처음으로 입단한 친정 팀 서울에 9년 만에 복귀해 설렌다.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며 경기장에서 뛸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곽태휘는 서울에서 프로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수려한 외모와 헌신적인 플레이의 곽태휘에게 팬들도 큰 사랑을 보냈다. 그러나 세 번의 시즌을 보낸 뒤 아쉽게도 이적을 하게 됐다.

이적 이후 곽태휘는 국가대표, 해외 이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프로선수로서 많은 성취를 이뤘다. 그 과정에 대한 질문에 “사실 처음부터 프로나 국가대표를 꿈꾸며 시작 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경험을 얻고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한 가지 지론은 경기장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자는 것이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 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곽태휘는 서울로 복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FC 서울이 나에게는 친정 팀이기 때문”이라며 “나에게도 선수생활이 오래 남지는 않았다. 선수에게는 시작만큼 마지막도 중요하다. 시작을 했던 FC 서울이라면 끝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름에 흔쾌히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태휘는 고요한과 박주영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과거 ‘유망주’였던 동료 후배들이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며, 본인도 프로 선수로서 후배들과의 경쟁을 통해 팀의 수비진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곽태휘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전남과의 FA컵 8강전에 공식입단식과 함께 팬들에게도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