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중앙여성위원회는 13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성희롱 예방교육 논란과 관련, "국민의당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가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전근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버리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강사인) 문강분 (행복한일연구소) 대표가 여성가족부 통계를 인용해 '성희롱을 당하면 78.4%가 참고 넘어간다. 이게 미덕 아니겠습니까'라며 박 위원장에게 '우리 당에서는 어떤 시스템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어떻게 조치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위원장이 '참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표는 '솔직하니까 박수 한번 쳐드리자'라고 박수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당의 당직자들이 모여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는 자리에서 당의 대표가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참는다'고 했고 강사는 그것이 미덕이라며 부추겼다. 이런 교육은 무엇 때문에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 교육을 당 대표와 함께 들은 여성당직자들은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중앙여성위는 "원치 않은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당연히 그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옳다"며 "여성들이 참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은 이미 끝났으며 여성들은 이제 행동으로 직접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