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승리

입력 2016-07-13 14:08
에릭 호스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배트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가 4년 연속 내셔널리그를 제압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4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올해 월드시리즈 1, 2, 6, 7차전은 아메리칸리그 홈구장에서 열리고 3, 4, 5차전은 내셔널리그 홈구장에서 열린다. 아메리칸리그는 상대 전적에서 42승43패2무를 기록하게 됐다. 1997년 이후 상대 전적에선 22승1무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내셔널리그는 1회초 먼저 점수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는 2회말 1사 후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의 안타에 이어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의 투런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는 3회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의 볼넷과 샌더 보가츠(보스턴)의 2루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호스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내셔널리그는 4회 1사 주자 1, 3루에서 터진 마르셀 오수나(마이애미 말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지만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동점포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에릭 호스머는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아메리칸리그의 데이빗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과 교체됐다. 오티즈는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를 마무리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