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인수됐다… 스포츠 에이전시 WME-IMG 발표

입력 2016-07-13 13:22 수정 2016-07-13 17:58
미국 종합격투기 UFC가 인수됐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를 인수한 기업은 스포츠 에이전시 WME-IMG다.

 UFC는 13일 WME-IMG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WME-IMG는 여러 스포츠 브랜드에서 성공한 경험을 살려 UFC의 인기와 존재감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 실버레이크파트너스, KKR이 WME-IMG의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MSD 캐피탈과 MSD 파트너스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참여했다.

 WME-IMG 공동 CEO 아리엘 임마누엘과 패드릭 화이트셀은 “지난 몇 년 동안 UFC와 훌륭한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퍼티타 형제, 데이나 화이트, UFC 전담 팀 아래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UFC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앞으로 UFC가 세계 최대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UFC는 1993년 설립됐다. 21세기 들어 가장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매년 40회 이상의 경기를 개최한다. 중계방송은 세계 156개국 11억여 가구로 송출돼 29개 언어로 방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중 하나다. 아시아, 유럽, 남미로 진출하면서 세력을 키웠다.

 UFC는 2009년 100회 경기부터 더 많은 팬 확보를 위해 여성부 체급을 신설했다. UFC의 여성파이터 론다 로우지는 WME-IMG 소속이다.

 데이나 화이트는 WME-IMG 인수 이후에도 UFC 대표직을 유지한다. 화이트는 “UFC를 세계 최대 단체로 키우고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우리의 목표는 인수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FC CEO인 로렌조 퍼티타는 “WME-IMG와 지난 몇 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UFC의 세계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WME-IMG가 UFC와 선수들의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퍼티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CEO에서 물러난다. 프랭크 퍼티타와 함께 소수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WME-IMG는 스포츠 마케팅 외에도 영화 방송 음악 출판 디지털 콘텐츠에 연극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작하고 있다. 선수나 연맹 등을 관리하는 에이전시 사업도 활발하다.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 전미프로풋볼 NFL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MSL 등 리그와 협회를 포함한 200여 곳의 클라이언트를 대신해 스포츠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