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9월로 연기” 왜?

입력 2016-07-13 13:00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인양이 9월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위 의원은 "7월11일로 예정됐던 세월호 '선수들기'가 26일 소조기로 연기된 가운데 세월호 인양이 9월중에나 가능하다는 게 정부 공식문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선체 정리용역 관련 보고'를 근거로 "선수들기를 7월말에 완료할 경우 인양의 마무리 단계인 육상거치는 9월중에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위 의원은 "5월28일 푼톤이탈, 6월13일 너울로 인한 선체훼손, 6월28일과 7월11일 기상악화 등 기술적문제와 기상 등으로 선수들기가 6차례나 연기되면서 인양일정도 애초 7월에서 8월 다시 9월로 늦춰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해양수산부의 선수들기 실패가 '파도 높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해수부가 제출한 '인양 하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월13일과 28일 선수들기 작업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한 인양선체의 하중에는 파도의 영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도의 영향을 고려했다는 별도의 '동적영향 분석'에서는 1m높이의 파고만 고려했을 뿐"이라며 "해수부는 2m 높이의 파고가 8~10초간 내습해 선수들기 작업에 실패했다고 해명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2m의 파도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