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음란행위 kt 베테랑 타자 김상현… 임의탈퇴 결정

입력 2016-07-13 12:57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김상현(36)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kt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와 구단의 이미지를 훼손해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며 “김상현도 구단의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상현을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전북 익산시의 한 원룸촌 인근 이면도로에 승용차를 정차하고 지나가던 여대생 A씨(20)를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현은 A씨 앞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 문을 연 뒤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달아났지만 차량번호 추적을 통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상현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상현은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kt는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 4회말 김상현을 교체했다.

 kt 구단의 김준교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사장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 또는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는 한편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