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난리 난 포켓몬 go하러 속초로 떠납니다

입력 2016-07-13 12:43 수정 2016-07-14 10:49
일본 게임업체가 내놓은 포켓몬 고가 속초에서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진은 네이버 블로거 ‘Orin’이 지난 13일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한 모습. 블로거 Orin 제공
일본 게임업체가 내놓은 포켓몬 고가 속초에서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사진은 네이버 블로거 ‘Orin’이 지난 13일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한 모습. 블로거 Orin 제공
“미국에서 난리 난 ‘포켓몬 GO(고)’하러 속초로 떠납니다.”
일본 게임업체에서 내놓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도 속초에서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닌텐도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한 이 게임 국가 가운데 한국은 제외됐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속초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포켓몬 고 유저들의 발길이 속초로 향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블로그와 SNS에는 속초에서 포켓몬 고를 실행한 인증 사진과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네이버 블로거 ‘orin’은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에서 버스에 탑승한 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포켓몬 고를 실행해 포켓몬 캐릭터를 잡는 사진과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orin’은 13일 오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속초에 도착해 포켓몬 고를 하는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인제군을 지나면서 포켓몬이 나오기 시작해 속초 터미널에 도착 후 많은 포켓몬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속초 엑스포공원, 식당 등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속초에서 포켓몬 고가 되는 사실을 인증했다.
자신이 속초시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속초 살아서 이득을 보는 게 포켓몬 고”라며 “진짜 해보니까 되서 웃기다”라는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다.
또한 포켓몬 고 유저들은 속초를 비롯해 고성, 양양에서도 포켓몬 고가 가능하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전국의 유저들이 포켓몬을 잡으러 속초로 향하면서 일부 버스터미널의 표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개발한 이 게임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유저가 포획하는 게임이다. 유저가 이를 사냥하거나 포획해 다른 사용자의 몬스터와 싸울 수 있다.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 기술과 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호주와 미국에서 출시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포켓몬 고를 위해 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