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일부 조간신문들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내정자의 패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는 국제면에 <英총리 내정된 메이는 '패션의 여왕'>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주목받았던 그녀의 화려한 패션 사진들을 실었습니다.
조선일보 2016년 7월 13일자 A17면 기사 스크랩
보도에 따르면 메이는 2002년 보수당 사상 최초의 여성 당의장에 지명됐을 때, 표범 무늬 '키튼 힐(5cm 미만의 굽 구두)'을 신고 연설무대에 올라 영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표범 구두는 그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2013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는 날, 메이는 반짝이는 가죽으로 만든 '사이하이(thigh-high·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길이·위 큰 사진)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2016년 7월 13일자 10면 사진 캡처
그는 특히 구두 마니아라고 합니다. 국민일보는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메이 신임 총리가 각료회의 때 신은 호피 무늬 구두, 여성부장관이던 2008년 9월 신은 새빨간 힐, 보수당 예비내각에 속했던 2007년 9월 신은 웰링턴 부츠, 보수당 정의당 시절이던 2003년 5월에 신은 밀리터리 무늬 구두 등을 소개했습니다.
동아일보 2016년 7월 13일자 2면 사진 캡처
메이 신임 총리는 12일 내무장관으로는 마지막으로 내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다우닝 10번지로 갈 때에도 호피 무늬 구두를 신었습니다(위 사진들).
그의 자유로운 패션에 대해 영국 대중지 데일러 미러는 "다른 이의 평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늙은 이모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미러는 이어 메이의 패션에 대한 열정이 정치에도 화려함을 더할 것이라면서 여성 정치인을 입은 옷으로 판단 받아선 안 되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을 가진 여성(메이)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FILE - In this Tuesday, Sept. 30, 2008 file photo, Theresa May, the then Shadow Leader of the House of Commons and Shadow Minister for Women walks across the stage at Britain's opposition Conservative Party Conference in Birmingham, England. Britain's Conservative Party has confirmed that Theresa May has been elected party leader "with immediate effect" and will become the country's next prime minister.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has said he will step down on Wednesday July 13, 2016 and May will immediately replace him. (AP Photo/Kirsty Wigglesworth, File)
FILE - This May 9, 2003 file photo shows Theresa May. Britain's Conservative Party has confirmed that Theresa May has been elected party leader "with immediate effect" and will become the country's next prime minister.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has said he will step down on Wednesday July 13, 2016 and May will immediately replace him. (Tim Ockenden/PA via AP)
메이는구두에 대한 강한 애정으로 여러차례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인사하러 갈 때에도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은 적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비비안 웨스트우트. 800파운드(약 120만원)가 넘는다고 뉴시스는 전했습니다.
FILE - This Sept. 30, 2013 file photo shows Theresa May. Britain's Conservative Party has confirmed that Theresa May has been elected party leader "with immediate effect" and will become the country's next prime minister.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has said he will step down on Wednesday July 13, 2016 and May will immediately replace him. (Stefan Rousseau/PA via AP)
한편 동아일보는 아래와 같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메이 신임 총리를 그래픽으로 비교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