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시당한 강도… 총으로 위협해도 케밥만 만들자 ‘쓸쓸하게’ 돌아가

입력 2016-07-13 10:14 수정 2016-07-13 10:56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총을 든 강도가 식당에 들어와 돈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눈길도 주지 않자 그냥 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CCTV화면에 잡혔다. 식당은 케밥을 파는 곳이다.

강도는 복면을 한 채 나타나 가방을 카운터에 던지면서 돈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인은 계속 케밥을 만들었고, 다 만든 뒤 봉투에 담아 손님에게 건넸다. 손님도 강도에 놀라지 않고 주인에게 받은 케방 봉투를 들고 식당에서 나갔다. 계속 무시당하자 강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가방을 다시 집어들고 식당을 떠났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이 식당 주인에게 “영웅이나 다름없다”고 칭찬하자 그는 “영웅은 무슨, 난 그냥 침묵을 지켰을 뿐인데. 강도는 이런 모습을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