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린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케아(IKEA)의 ‘말름(MALM) 서랍장’이 국내에 유통된 것만 10만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은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7월6일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기표원)에 제출한 ‘제품 수거등의 계획서’를 확보하여 분석한 결과 말름 서랍장은 2014년 9월부터 수입하여 같은 해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판매수량이 10만개는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케아의 말름서랍장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량 리콜 조치하였으나,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리콜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다. 이케아코리아가 기표원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판매 중지 없이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무료 벽고정 서비스를 1회에 한해 올해 12월까지 제공한다거나, 벽고정 서비스를 신설하여 향후 제품 판매 시 희망 고객에서 유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미 판매된 제품의 교환·환불 절차인데, 벽고정이 불가능한 경우 언제든지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고객이 직접 해당 제품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해야 하며, 환불방식은 영수증 지참시 현금 지급, 영수증 미지참시 ‘IKEA전용 충전카드’로만 환불을 시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곽 의원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까지 무료 서비스를 1회만 제공한다는 것은 국내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미 팔린 10만개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어린이 사망사고 논란 이케아 ‘말름 서랍장’, 국내 10만개 유통
입력 2016-07-13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