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와 관련 "유력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장 표명은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더민주가 조속히 사드 반대·철회의 길로 봉착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며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에게도 60년 정통 야당이자 당사 사무실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흉상을 모시고 있으니 사드를 반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에도 의원총회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문제(사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문 전 대표의 입장을 요구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는 한 일간지 보도를 언급하며 "분명 외교적 마찰에 대해 충분히 숙지했음에도 사드 배치가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게 아니냐"며 "과정상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외교부장관마저 반대하는 미국과의 사드 배치 합의 발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