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12일 11시30분쯤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 단선 철로에서 발생했다. 통근열차 2량이 정면충돌해 최소 27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다쳤다.
현지 방송에선 처참하게 구겨진 열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눈물나는 고통의 순간이지만 한편으론 정말 화가 난다. 철저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충돌한 열차 중 한쪽이 정지신호를 무시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열차의 블랙박스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해당 열차의 기관사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객차 4량이 이어진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이다.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가 이용한다. 사고 당시에도 바리 대학으로 수업을 들으러가던 학생과 바리 공항으로 향하는 여행객으로 열차가 꽉 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