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종인, 야당이길 포기...朴대통령과 안보관 비슷”

입력 2016-07-13 09:18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남북관계나 외교안보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라며 "야당이기를 포기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정부와 지금 제1야당 수뇌부의 생각이 뭐가 다르냐"라며 "또 정권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도대체 정권 교체해서 뭐가 달라지겠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도 결정한 것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일이지만 제1야당의 자세도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더민주와 김 대표는) 국내 정치적인 시각을 갖고 국운이 걸린 문제를 정치적 이득으로 판단하는 것 같은 인상이다. 유감스럽다"며 "사드 배치 결정이 나기 전에 국민 여론이 사드 찬성이 높다는 것에 영합한 것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을 겨냥해선 "한국은 시대착오적인 결정, 양자택일의 결정으로 미국에 가서 붙음으로써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한 아주 미숙하고 졸속한 정책 결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