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창설 기념식 강행 분노 확산… 누가 참석했나 보니

입력 2016-07-13 08:56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 국방부 김용해 주한무관협력과장이 참석하고 있다. 김 주한무관협력과장은 2년전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뉴시스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의 발인 날 주한 일본대사관이 62주년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서울 한복판에서 강행했다.
12일 기념행사가 치러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주변은 하루 종일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온라인도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여기가 일본땅이냐” “침략의 역사를 망각했나”라는 분노가 쏟아졌다.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각국 외교차량이 경찰에 둘러싸여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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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열리는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매년 기념행사를 시내 호텔에서 개최해오다 2014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 왜곡 문제로 한일관계 악화되면서, 2년 동안 대사관에서 조용히 행사를 치러왔다. 이번에 외교 의례적 행사라는 점을 들어 시내 호텔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이날 행사에 누가 참석하는지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 네티즌들은 “외교행사라면서 왜 참석자를 공개하지 않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했다.

이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 주한 대사와 김용해 국방부 주한무관협력과장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