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마침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보도했다.
샌더스는 1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공동유세에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NYT는 “샌더스가 14개월간 클린턴과 충돌한 끝에 마침내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세장에서 일부 샌더스 지지자는 ‘힐러리를 찍지 않겠다’고 적힌 피켓을 흔드는 등 반기를 들 조짐을 보였다. 그러자 다른 샌더스 지지자들이 “단결하자”라고 외쳤다고 NYT는 전했다.
클린턴은 샌더스 지지자를 의식한 듯 “일부 부자만을 위한 경제는 끝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상위 1%가 부의 대부분을 독점한 경제구조라는 샌더스의 핵심 발언에 동의를 나타낸 것이다. 또 "여러분(샌더스 지지자)은 내가 백악관에 가면 언제나 초대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당대회를 2주일 앞두고 샌더스의 지지를 얻어낸 클린턴은 ‘통합 전대’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지까지 얻어낸데다 샌더스까지 힘을 보탤 경우 클린턴의 지지율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