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사진 오른쪽)에게 사법처리 결정이 내려지기 전엔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사무국 커미셔너는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앞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정호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법기관에 협력하고 있다"며 "충분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이후 출장 정지 등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 사법 처리가 있기 전에는 징계를 내리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가 지난 5일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에 왔을 때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20대 여성을 만났으며, 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면서 강정호의 성폭행 의혹이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는 없으며 이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강정호를 기소하지 않은 단계다.
피츠버그는 프랭크 코넬리 사장의 이름으로 낸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현 시점으로서는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할 것이 없다. 코칭스태프와 우리 선수들에게도 이번 사태에 대해 코멘트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우리는 굉장히 심각한 사태에 대해 경찰 조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컨디션에 따라 출장시켜 왔다.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가 공개된 지난 6일 이후 5경기에 출장해 13타수 3안타(0.231) 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전반기 타율 0.248(165타수 41안타) 11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