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세미프로팀에 패해 망신

입력 2016-07-13 07:52
스코틀랜드 명문구단 셀틱 FC가 세미 프로팀인 링컨 레드 임프스(지브롤터)에 패배했다. 브렌단 로저스 셀틱 감독은 데뷔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셀틱은 13일(한국시간) 지브롤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1차전 링컨과 원정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후반 3분 카시아로 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셀틱은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셀틱은 오는 21일 열리는 홈경기에서 2골 차로 이겨야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셀틱과 달리 링컨은 파트타임 형식으로 뛰는 선수들로 이뤄진 팀이다. 이 때문에 셀틱은 무난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서 결과가 더 충격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셀틱에 부임한 로저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이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골을 넣을 기회도 많았다”며 “하지만 가끔 축구에선 이런 일이 일어난다. 당황스럽진 않다. 우리는 우리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저들은 저들의 기회를 살렸을 뿐이다”고 말했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경질됐다.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로저스 감독은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물러난 뒤 셀틱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