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김현수(28·사진)가 전반기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으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12일(현지시간) 볼티모어의 전반기를 정리하면서 각 부문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소개했다. 전반기 팀 최우수선수(MVP)로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선정된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 부문엔 김현수가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김현수가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김현수의 존재감이 드러났으며, 메이저리그 전체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ESPN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한 이후) 3개월이 지난 뒤 이 28세의 외야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강타선에 안착했다”며 “김현수는 5월 말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170타석 이상을 소화한 왼손 타자 중 아메리칸리그 타율 5위(0.329), 출루율 6위(0.4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전반기 46경기에서 3홈런, 11타점, 장타율 0.45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주축 선수들의 60% 정도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1.0을 기록해 마차도(4.3), 크리스 데이비스(2.4), 조나단 스쿱(2.3), 마크 트럼보(2.2)에 이어 팀 야수 중 5위에 올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