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샌더스, 클린턴 지지?…일부 지지자는 "No"

입력 2016-07-13 08:27 수정 2016-07-13 08:28
【포츠머스=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공동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힐러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와 힐러리 클린턴이 몇몇 이슈에서 이견을 보였으며 이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두 선거캠프는 이런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우리는 민주당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을 만들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제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런 진보적인 정강을 민주당 상하원이 받아들이도록 이끌어내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정강정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하는 등 샌더스 의원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멕시칸, 무슬림, 여성, 아프리카계 미국인, 퇴역 군인들을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을 향해 "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그의 슬로건인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강해진다"를 외쳤다.

한편 이날 공동유세에서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이 유세장 관중석에서 "우리는 힐러러를 선출해야 한다"고 외치자 일부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일어서서 '노(No)'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