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에서 물놀이하는 민폐 관광객

입력 2016-07-13 00:02
텔레그래프 캡처

17세기에 지어진 이탈리아 로마의 유적지가 유명세를 치렀다.

이탈리아를 찾은 여행객들이 지어진 지 400년이 넘은 파올라 분수(Fontana dell'Acqua Paola)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물놀이를 즐겼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올라 분수는 1612년 지어졌으며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오스카 수상작인 ‘그레이트 뷰티’의 오프닝 장면에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분수로 뛰어든 사람에게 200유로(약 2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영국 건축가 6명이 로마에 있는 다른 분수에서 옷을 벗은 채로 발견돼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