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언제 나와요?”… 일본 네티즌 학수고대, 복제앱까지 등장

입력 2016-07-13 00:09 수정 2016-07-13 09:07
세계 곳곳의 ‘포켓몬 사냥꾼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화제의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만 정상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출시일을 놓고 온갖 루머가 돌자 포켓몬컴퍼니인터내셔널은 “현재까지는 언제 출시될 것인지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CNN은 이미 출시된 국가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소개되는 게 늦어진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각국에서 ‘가짜’ 포켓몬고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캐나다에서는 증강현실게임인 포켓몬고처럼 실제 사진 위에 포켓몬고 캐릭터를 그린 사진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포켓몬고의 복제앱인 ‘고 캐치뎀 올(Go catch’em all)’이 최근 무료 앱 차트에서 순위권에 올라왔다. 중국에서도 또 다른 복제앱 ‘시티 스피릿 고(City Spirit Go)’가 무료 앱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 캐치뎀 올’은 3위다.

애플 아이튠즈 차트에 1위를 차지한 ‘고 캐치뎀 올’

닌텐도와 포켓몬의 고향인 일본에서는 네티즌들이 “포켓몬고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화를 내는 상황이다. 포켓몬고 개발사 니안틱의 아시아권 대표 마케팅 매니저인 켄고 수가는 트위터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포켓몬고를 기다리던 일본 팬은 “굶겨서 판매량을 늘리려는 마케팅 수법”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일본에서는 닌텐도 회장이었던 사토루 이와타의 사망 1주기인 11일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들끓었지만 여전히 정확한 출시일조차 발표되지 않았다.


싱가포르에서는 포켓몬고 때문에 해고된 사람까지 나왔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호주 출신 마케팅컨설턴트가 포켓몬고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욕을 퍼붓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회사에서 짤렸다.

미국에서는 포켓몬고 인기에 편승한 사업체까지 등장했다. 한 업체는 2시간동안 포틀랜드 지역의 포켓스탑과 체육관 등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을 돌면서 아이템을 모아준다고 광고문을 올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