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쪽 색깔 다른 눈…‘데이비드 보위’와 닮은꼴 코알라

입력 2016-07-12 17:42

호주에서 ‘오드아이(odd-eye)’ 코알라가 발견됐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의 락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눈과 닮았다는 이유로 이 코알라에게는 ‘보위’라는 별명이 붙었다.

‘보위’는 호주 퀸즈랜드에서 발견됐다. 지난 달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스트렐리아 동물원’ 구조팀의 한 직원은 길가에서 차에 치여 다친 코알라를 찾았다. 그들은 코알라의 한 쪽 눈은 파란색, 한 쪽은 갈색인 것을 발견하곤 독특한 눈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가수 데이비드 보위를 떠올렸다.
사진=데이비드 보위

이 코알라의 눈 색깔이 독특한건 홍채 이색증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에게선 종종 발견되지만 코알라에게는 흔치 않은 증상이다. 수의사 샤론 그리피스(Sharon Griffiths)는 “보위의 홍채이색증이 시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며 “그녀의 시력은 아주 훌륭하며 보통의 어린 코알라들과 비슷한 정도다”라고 말했다.

보위는 절뚝거리는 다리만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