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m 초대형포 스탠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입력 2016-07-12 17:24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151m짜리 초대형 아치를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스탠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 더비는 선수 당 4분의 기회를 주고 비거리 440피트를 두 차례 넘기면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8명의 선수가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하위 시드가 먼저 타격에 나섰다.

5번 시드의 스탠튼은 1라운드에서 이대호의 동료인 시애틀 매리너스 로빈슨 카노와 대결을 펼쳤다. 먼저 타격에 나선 스탠튼은 무려 24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특히 비거리 497피트(약 151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가 눌린 카노는 7개에 그쳤다.

스탠튼은 2라운드에서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크 트럼보를 눌렀다. 총 17개 아치로 트럼보(14개)를 눌렀다. 평균 비거리는 460피트(140m)에 달했다.

결승에서 스탠튼은 디펜딩 챔피언인 프레이저를 만났다. 먼저 타격에 나선 스탠튼은 초반에는 5개에 그쳤지만 이후 2분 동안 10개를 때려내며 46초를 남기고 15개를 기록했다. 타임아웃을 부른 뒤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를 보인 스탠튼은 추가 시간까지 더 해 총 20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프레이저는 13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최고 비거리가 438피트에 그치면서 추가 시간을 얻는데 실패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