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리씩 딱! 벨기에 열차 무매너 한국여성 여행자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7-13 00:08
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 가는 열차 안에서 두 자리씩 차지하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한국여성들을 고발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수치심마저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1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포털사이트 캡처

네티즌 A씨는 전날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해외에서도 매너가 없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벨기에 브뤼셀 센트럴역에서 출발하는 네덜란드행 열차 안에서 ‘무매너’ 한국인 여성관광객 일행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일이었지만 국경을 넘는 열차여서인지 승객들이 많았다는군요.

포털사이트 캡처

A씨는 “한국말로 대화하는 한국인 3명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일행임에도 따로 앉더니 (각자) 옆 좌석에 캐리어를 두더군요”라면서 “역을 지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타는데도 이 여성들은 노래를 듣거나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만 만지고 있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 승객들은 문제의 한국인 여성들에게 불만을 제기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사람들은 그들의 빈자리를 보면서 말없이 지나갔습니다”면서 “아시아인이라서 말하기도 꺼려했던 걸까요? 아니면 다들 자거나 이어폰을 끼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라고 했는데요.

포털사이트 캡처

참다못한 A씨는 이들 일행 중 한 사람을 눈으로 쏘아붙였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A씨는 “제가 일부러 눈을 마주쳤습니다. 20초나 흘렀을까? 시선을 회피하더니 잠자기 모드로 바꿉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결국 캐리어를 선반 위나 통로 옆에 두고 빈자리를 양보하라는 A씨의 말없는 요청을 한국인 여성들은 외면한 것입니다.

A씨는 “우리 이렇게 살지 말고 격조 있게 살아봅시다.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게 부끄러웠고 수치심이라는 게 생겼습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국인 여성들은 모두 두 좌석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통로에 앉고 안쪽 자리에는 커다란 캐리어나 가방 등을 놓았습니다. 이들은 TV예능 프로그램을 휴대전화로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하네요.

다른 네티즌들은 “나라망신” “해외 나갈 때 소양교육부터 받자” “여자들은 얌체짓하고 남자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창피한 건 남의 몫” 등의 댓글을 달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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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