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는 12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을 보장하라’를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NCCK는 성명서에서 “특조위는 참혹한 참사의 현장을 두 눈으로 생생히 목격하며 전 국민이 흘린 눈물 위에 세워졌다”며 “인양된 선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사회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특조위의 뿌리이자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NCCK는 “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304명의 귀한 생명을 수장시킨 일에 대해 진심을 다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며 “오히려 참사의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구조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에게 구조 실패의 책임을 돌리고 있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특조위에조차 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인양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CCK는 “정부가 이제 와서 기한 종료를 운운하며 특조위를 해산시키려 하는 것은 애초부터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는 분명한 증거가 될 뿐”이라며 “특조위의 활동은 인양된 선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이렇게 밝혀진 진실을 토대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 “특조위의 활동을 중단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멈추고, 인양 과정 전면 공개와 진상조사 활동을 위한 예산 배정, 실질적인 선체 조사권을 부여 등을 통해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NCCK는 “어떠한 방해와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조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특별조사위원회의 결단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며 “세월호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초석으로 부활하는 그날까지 기도와 연대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NCCK, 세월호 특조위 보존 촉구 성명서 발표
입력 2016-07-12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