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일본 평화헌법 9조 수호에 세계교회가 힘써달라" 성명서 발표

입력 2016-07-12 15:3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11일 일본의 평화헌법 수호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평화헌법 9조 개정을 요구하는 연립여당이 의회의 3분의 2를 확보하면서 개헌 발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평화헌법 9조에 따르면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이것을 포기한다, 또 전항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육해공군 및 그 외의 어떤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역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NCCK는 성명서에서 “이번 참의원 선거로 아베 정부는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할 수 있는 개헌 발의선을 확보 했으며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를 남겨 두고 있다”며 “9조가 개정된다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안보는 막강한 일본의 군사력 앞에 풍전등화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며, 더 나아가 이 지역에 전쟁의 참화가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CCK는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할 수 있도록 일본의 종교인들과 시민사회가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며 동시에 가칭 ‘평화헌법9조 한국종교인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NCCK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NCCK는 또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 (WCC)에 ‘평화헌법 9조 개정 저지 세계교회연대’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