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STX조선 수주요청 건의문전달

입력 2016-07-12 16:04
경남 창원시가 STX조선해양 조기 경영정상화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등에 정부의 노후 관공선 수주 요청에 나섰다.

창원시는 ‘STX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 주도 신규 선박 발주 건의문’을 안상수 시장 명의로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지난 8일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정부 주도의 실제적인 수주 지원 마련으로 중형조선소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권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시는 STX조선해양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노후 관공선 및 여객선, 해경·군함정 등 다양한 선종에 대한 조기 발주가 가장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창원시 조선해양업종에는 236개 기업체에서 2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STX조선해양에서는 정규직 2000여명과 사내 협력업체 4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지난달 7일 회생절차 개시 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마련했으나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갈등과 협력사들의 납품대금 미결제로 인한 자금난 등으로 협력사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향후 해운업 및 조선업종 경기가 살아나면 STX조선해양의 경영은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다수의 조선업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이미 해군 함정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이 있고 해경 경비함, 연구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을 건조할 기술력을 보유해 신규 수주만 있다면 법정관리를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송성재 시 경제국장은 “조선업은 경기 순환에 따른 사이클산업으로 향후 해운업계에서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선박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 신조선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