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발목 돌아간 사진 ‘아찔’… 부상 치료 6~8주 소요

입력 2016-07-13 00:03
축구팬들이 SNS에서 퍼뜨리고 있는 유로 2016 결승전 중계방송 화면. 프랑스의 디미트리 파예와 충돌한 순간 호날두의 발목이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부상 치료로 두 달 가까이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12일 “유로 2016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한 호날두가 회복으로 6~8주 정도 소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프리시즌 기간이고 유로 2016이 끝난 뒤여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일정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달 10일 세비야(스페인·유로파리그 챔피언)와 대결할 슈퍼컵에선 출전이 어려워졌다. 같은 달 22일 개막하는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초반에는 기량을 100%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전날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프랑스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다. 호날두의 발목이 돌아간 장면이 포착될 정도로 태클은 과격했다. 골절상을 입었을 경우 자칫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다.

 호날두는 그래도 뛰었다. 스스로는 물론 조국의 첫 우승을 위해 조금 더 뛰기로 했다. 하지만 10여분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호날두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벤치에서 코치처럼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조언했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뛸 수는 없었다.

 포르투갈은 1대 0으로 승리하고 우승했다. 호날두는 자신과 조국의 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기쁨,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뛰지 못한 아쉬움이 교차한 듯 눈물을 흘렸다. 조국의 우승 퍼레이드에서는 누구보다 밝게 웃으며 국민들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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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