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캡틴’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2016 리우올림픽 메달을 겨냥했다. “이 절실함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팀 미디어데이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즐거운 마음과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고 도전하면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에겐 두 번째 올림픽이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 분패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지 못했다. ‘여자 배구의 메시’로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슈퍼스타지만 메달은 결국 손에 닿지 않았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을 오래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출전하면 좋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 절실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8월 6일 올림픽 본선 1차전으로 한일전을 치른다.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개최국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연달아 대결한다. 한일전은 대표팀의 분위기 상승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1차전에 대해 “첫 경기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 많이 준비했고 자신감도 충분하다. 한일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양의 훈련을 계속 소화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에게 ‘어려울 때 열심히 훈련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후회 없는 경기로 보상을 받자’고 말했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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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