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괴물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마음 놓고 치는 이 이벤트에서 괴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스탠튼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홈런 더비는 선수당 4분씩 기회를 주고, 비거리 440피트(134m)를 두 차례 넘기면 30초씩 추가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담장을 많이 넘긴 선수가 승리한다. 8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스탠튼은 5번 시드에서 이대호의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 로빈슨 카노와 8강전을 벌였다. 여기서 24개의 홈런을 쳤다. 비거리 497피트(약 151m)의 대형 홈런도 때렸다. 카노는 스탠든의 기세에 압도를 당한 듯 7개에 그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크 트럼보와의 4강전에서는 17차례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97피트를 한 번 더 찍었다. 평균 비거리는 460피트(140m)였다. 트럼보는 14개의 홈런을 쳤다.
스탠튼은 결승전에서 지난해 홈런 더비 챔피언이자 프레이저를 만났다. 스탠튼은 다소 긴장한 듯 초반 2분 동안 5차례밖에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나머지 2분 동아 10개를 추가해 모두 15차례 아치를 그렸다. 추가시간까지 모두 20개의 홈런을 때렸다. 프레이저는 13개의 홈런을 쳤지만 최고 비거리가 438피트에 머물러 추가시간을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스탠튼은 홈런 더비에서 무려 61차례 담장을 넘겼다. 2006년 바비 어브레유의 최다 기록(41개)를 20개나 뛰어넘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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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