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 27] 돈 구걸하는 노숙자에게 페인트공들이 건넨 것은

입력 2016-07-12 11:22 수정 2016-07-31 15:27

돈을 구걸하는 노숙자에게 페인트 붓을 건네며 일거리를 준 페인트공들의 선행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페인트공들과 노숙자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시의 한 거리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들에게 노숙자가 다가왔다.
 노숙자가 돈 좀 달라고 요구하자 인부들은 "오늘 술을 마셨냐"는 동문서답을 했다. 이에 노숙자가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인부들은 노숙자에게 남는 페인트붓을 건네며 친절하게 페인트칠 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인부들은 노숙자가 조금이라도 변하길 희망하며 하루 일을 나누어주었다.
이들은 당일 작업을 무사히 마쳤고 노숙자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했다.

 이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한 대런 윗 크로프트는 "페인트공들은 노숙자를 매우 정중하게 대했다"며 "이들이 함께 작업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숙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