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환상을 제거하고, 오직 역사적 사실로만 집필한 신정통주의 구약해석 소설이다. 히브리민족이 세운 고대 이스라엘 역사인 구역성서 이야기를 역사화, 소설화한 것이다.
저자는 이 소설을 집필하며 신학적으로는 19, 20, 21세기 진보주의 신학자들이 사용한 ‘역사 비평적 방법’을 적용했으며, 신정통주의 관점을 갖고 성서문자주의에서 탈피하고 있다.
전 14권으로 출간 예정인 이스라엘 왕조실록 1권인 ‘히브리노예들 가나안 정복’은 히브리인들의 조상의 조상 이야기에서 시작해 아브라함, 요셉, 모세, 여호수아 시대의 가나안 정착 이야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들 지도자가 영웅으로 부각되고 신화화되는 과정 자체를 역사적 사실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진리의 탑은 사실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종교적 환상을 성서에서 제거한 이 소설을 독자들에게 성서 문자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인 소설가 이창훈은 1994년 문학사상사에 장편소설 ‘사랑과 슬픔은 같은 길로 온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베고니아’ ‘앵과 캉’ ‘붉은 소금’ 등이 있다. 극동방송에서 168회까지 방송된 라디오극장(고대 이스라엘 왕조실록)의 원작자다.
박건 인턴기자 jonggyo@gmail.com
[미션책꽂이] 히브리노예들 가나안 정복/이창훈 지음/도화
입력 2016-07-12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