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사업권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강현구 대표이사(56)가 12일 오전 10시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이날 강 대표를 상대로 공무원 등에게 금품로비를 지시했는지 여부와 관련 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 조사에 앞서 강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각종 로비 의혹 등에 관한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홈쇼핑 재승인 위해서 미래부에 로비한 적 있나” “상품권 깡 등으로 만든 돈 어디에 썼나” “대포폰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과 같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강 대표는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도록 하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해 롯데홈쇼핑 사업권 재승인 심사 당시 사업 승인권을 가진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금품 로비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강 대표를 포함한 롯데홈쇼핑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이 대포폰을 돌려 쓰면서 로비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총 9대의 대포폰을 압수해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상품권 깡’ 등을 통해 거액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것을 발견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의혹 강현구 대표 검찰 출석
입력 2016-07-12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