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은 안구건조증 치료용 점안제로 자사가 개발 중인 개량신약 ‘SJP-002’에 대한 임상시험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이 같은 내용의 임상시험연구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 실시 승인을 받았다.
안구건조증은 최근 들어 성인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급증하는 안질환이지만, 특효약이 없는 상태다. 눈에 생기는 각종 염증 해소용으로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 점안액도 효과가 부족한데다 사용 시 따끔거리며 화끈거리는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삼진제약이 개발한 SJP-002 점안액은 동물실험 결과 점안 시 눈의 결막에서 술잔세포(Goblet Cell)를 증식시켜 점액질(Mucin)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막 술잔세포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은 눈물 양을 늘리는 효능 외에 항염증 작용까지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진제약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가용화 및 안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이 약물을 무색투명한 점안액으로 개량하는데 성공했다.
삼진제약은 지난 2015년 5월에 개발한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SA-001)에 대한 임상시험 연구도 진행 중이다. SA-001은 경구 투여 후 눈까지 높은 혈중농도로 도달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안구건조증치료제다.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은 “경구용에 이어 임상시험 연구를 본격화하는 개량신약 SJP-002 점안액이 제품화되면 안구건조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삼진제약,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 임상시험연구 본격 시동
입력 2016-07-12 09:53 수정 2016-07-12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