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비관 부자 사망, 아내 중태

입력 2016-07-12 08:38
카드 빚 등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일가족 3명이 자살을 기도해 부자가 숨지고, 아내는 중태에 빠졌다.

10일 오후 10시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A씨(40)와 아들(10)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아내 B씨(36)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이들을 발견한 장인 C씨(71)는 이날 오후 9시쯤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고 급히 거제에서 달려갔으나 집에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부자는 이미 사망했고, B씨는 신음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12일 밝혔다.

이들은 베란다에 연탄 화로를 설치하고, 선풍기를 통해 안방으로 가스가 향하도록 돼 있었다.

경찰은 평소 카드 빚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장인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