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인근 도시 법원에서 총격전, 법정경위 2명 사망

입력 2016-07-12 06:44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세인트조지프 법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미시간 주 경찰이 출동해 청사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CBS홈페이지

이번엔 미국 시카고 인근 소도시 법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법정 경위 2명이 죽고,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AP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미시간호 연안의 소도시 세인트조지프 법원 3층에서 재판을 받고 구치소로 호송되던 피고인이 법정 경위의 총을 빼앗아 방아쇠를 당겼다. 그 자리에서 법정 경위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고인은 무장한 다른 법정 경위들의 응사로 사살됐다. 총격전으로 또다른 법정 경위 1명과 민간인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법원 청사는 폐쇄됐고, 판사들과 법원 직원들은 긴급히 대피했다.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미시간주 경찰이 현장을 장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폴 베일리 베리언카운티 보안관은 "용의자는 사살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경위는 설명하지 못했다.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동기도 드러나지 않았다.
 세인트조지프 법정 경위의 사망으로 올들어 직무 중 총격으로 숨진 경찰은 27명으로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공무 중 피격돼 숨진 경찰관 16명의 두 배가 넘는다. 이번 사건은 텍사스 댈러스 경찰관 5명이 흑인피살 항의 시위 도중 피살된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세인트조지프는 시카고에서 160km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인구 8300명의 소도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