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 스타강사 결국 구속

입력 2016-07-11 23:28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학원강사 이모(48)씨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지난달 말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하며 보강수사를 지시했고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6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5월 경기지역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53·구속)씨로부터 전해들은 6월 수능 모의평가 출제 내용을 학원에서 강의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그가 학생들에게 알려준 국어 영역 특정 작품은 지난달 2일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실제로 지문으로 제시됐다. 경찰은 이씨가 2010년 이전부터 최근까지 박씨에게 3억6000만원을 건네고 강의용 문제를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6월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을 맡았던 경기지역의 다른 고등학교 국어교사 송모(41)에게 출제 내용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해당 내용을 이씨에게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