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창의력’이 ‘빵’ ‘빵’ 터지고 있습니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국장)의 발언이 있고 나서부터인데요. 한 네티즌이 나향욱 기획관의 발언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국가 브랜드를 창안해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새 국가 브랜드 - 민중은 개·돼지 KOREA” 이미지입니다. 이미지를 만든 ‘한식전문가’님은 검은펜만을 이용해 KOREA가 새겨진 멋진 로고를 선보였는데요. 알파벳 ‘K’는 고위직을 일컫는 남성으로 표현됐습니다. 1%가 새겨진 검은 양복을 입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에서 ‘민중을 이끄는(?)’ 당당함이 눈에 꼽힙니다.
양복 신사는 한 손에 개와 돼지가 묶인 목줄을 들고 있는데요. 개와 돼지의 표정이 애처롭습니다. 개와 돼지의 둥근 모습은 알파벳 ‘o’와 ‘e’, ‘a’를 현상시킵니다. 풀이 죽은 듯 눈을 찌푸리고 있는 동물들의 표정에서 목줄에 속박돼 자유를 잃은 슬픔이 잘 표현됐습니다.
언뜻 봐선 35억을 들이고도 표절 시비에 휩쓸린 ‘Creative Korea’ 로고보다 더 대한민국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국민은 국가”라는 말처럼, 한 고위직의 인식에 민중이 개·돼지였다면 국가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치 넘치는 로고에 네티즌들은 “이제 납세의 의무가 없는 건가요? 개·돼지가 세금을 낸다면 웃기잖아요” “기왕이면 브랜드를 좀 더 고급지게 그려봐요” “Creative Korea 대신 Slavery Korea도 어울릴 것 같아요” “DOGPIG KOREA도 좋을 듯싶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정부는 35억여원을 들여 국가 브랜드를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로 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이 브랜드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의 ‘크리에이티브 프랑스’와 이름부터 색상 배열까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문화부는 “크리에이티브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정책·프로젝트명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사전에 디자인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표절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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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