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목욕 시킬 때는 샤워기를 틀어놓고 하지 말라고들 합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에 온도 변화가 생기면 피부층이 얇은 신생아가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난팡TV(南方電視臺)의 시사프로그램인 ‘진르이시엔(今日一線)’은 지난 10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벌어진 한 살배기 아이 시아오옌양이 화상을 입게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 6일 오전 8시쯤 어머니인 아옌씨는 우유를 먹다 흘려 시아오옌양을 씻기기로 했습니다. 온수기를 가동시키고 샤워기를 통해 온도를 확인한 후 아이에게 물을 뿌리는 순간 비극은 시작됐습니다.
씻겨 내는 시점에 물의 온도가 갑자기 높아진 것입니다. 처음에 눈치채지 못했던 아옌씨도 시아오옌양이 소리를 지르면서 화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미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짧은 몇 초 만에 시아오옌의 피부는 빨갛게 변했고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살갗도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아오옌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둥관동화의원에 입원한 시아오옌양은 하얀 거즈로 온 몸을 둘러싼 채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병원에 따르면 시아오옌양은 2도 화상을 입었고, 전체 화상 면적이 전체의 60%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샤오옌양의 아버지는 샤워기에 문제점이 있었던게 아닌가 의심을 품고 시공업체에게 조사를 의뢰했지만 그들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버지는 다른 업체를 통해 조사를 계속한다고 하네요.
매체는 난방 온수기 고장으로 뜨거운 물이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인지 아니면 초보엄마 아옌씨의 실수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둘 다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아이를 씻길 예정이신 어머니라면 물 온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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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