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민중은 개·돼지' 막말 논란 나향욱 검찰 고발

입력 2016-07-11 19:01

국민을 개·돼지로 지칭하는 등 막말 논란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검찰에 고발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0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대책위)로부터 나 기획관을 모욕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형사2부(부장검사 고민석)에 배당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순환 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은 고발장에서 "기자와 만났던 자리는 교육부 대변인, 대외협력실 과장을 대동한 교육부 정책기획관으로서 개인이 아닌 공적인 자리"라며 "문제가 확대되자 나 기획관은 '취중'이라고 했지만 사실 '취중진담'이 더 맞는 것으로 보인다. 나 기획관이 그동안 받은 봉급은 개·돼지라고 주장한 민중의 피와 땀이 서린 돈"이라고 지적했다.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일으켰다.

또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후 담당 검찰청을 어디로 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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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