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대통령 나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네티즌 "뭐라고요?"

입력 2016-07-12 00:02 수정 2016-07-12 00:02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새누리당 한 의원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해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나도 못했지만 (박 대통령은) 나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지난 10일 세계일보 ()가 보도했다.

이 새누리당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어 가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다”며 "특히 계속되는 검찰의 재벌수사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후 검찰이 몇 년째 기업 수사를 하는 것은 직전 정권의 비리를 캐기 위한 표적수사로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내린 것은 잘한 일”이라며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에서 모두 부적합 결과로 나오자 신공항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이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비판할 자격이 있나요” "역대 최고의 팀킬이다" “4대강, 자원 외교에 들어간 50조만 청년 취업에 썼어도 우리나라가 잘됐을 것”  “둘이 같은 편 아니었나요?” 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시라도 롯데 수사가 자기들에게로 번질까봐 그러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최악의 대통령을 뽑을 때 난형난제이니 ‘내가 조금 낫다’는 식의 도토리 키재기는 안해도 됩니다.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던 나라를 망치는 건 마찬가지니까요”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11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전임 대통령으로서 그런 말을 하는 시기는 일단 맞지 않다”며  “나중에 박근혜 정부가 끝나고 어떤 느낌을 말씀하신다면 모르지만 그것은 좀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정치뉴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