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사드 배치 결사반대

입력 2016-07-11 16:45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후보지가 경남 양산 천성산(해발 922m)으로 거론되자 시장을 비롯해 지역민들이 11일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한·미 양국은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 안전 및 환경 문제, 부지 제공의 용이성, 후보지역 주민 반응, 중국·러시아의 반발 등을 고려해 공군의 나이키미사일 부대가 있던 곳으로 현재 미사일이 퇴역하고 부지만 남아있는 양산 천성산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양산시민들은 이에 천성산은 후방에 있어 효과적인 방어가 어렵다는 점과 이 지역 인근에 원전이 밀집해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천성산이 위치한 양산시 상북면은 10여 년 전 미사일 기지 및 공군부대가 철수한 지역으로 현재는 인구 7만~8만명의 주거단지와 공단 등이 인접한 도심지역이어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국가 안보와 지역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양산은 고리원전과 불과 20㎞ 떨어져 있어 사드배치 지역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