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안돼" 음성 주민 뿔났다

입력 2016-07-11 16:14
사드 후보지로 거론된 충북 음성군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주민 3000여명이 참석한 사드음성배치반대궐기대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160만 충북 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생명의 땅 충북을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사드배치를 강력히 반대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미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사드 배치 확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군사적 긴장을 높여 평화 통일을 요원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사드가 배치되면 극초단파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해 반경 3.6㎞ 이내 사람 출입이 통제되고 5.5㎞ 이내 거주지는 이전해야 하는 등 민간인이 거주할 수 없는 군사 통제지역이 된다”며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정부는 먼저 자국민의 생존권과 안전을 보장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음성군을 포함한 충북 지역 내 사드 배치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사드 배치와 같이 국가 안보적으로 중대한 사안은 사회적 공론화와 사회적 협의를 반드시 거친 후 결정해야한다”며 “정부는 충북 지역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지역 주민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이시종 지사는 전날 성명을 내고 사드의 음성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