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리우 남자골프 불참…안병훈·왕정훈 출전

입력 2016-07-11 14:09
KPGA 제공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불참한다.  
김경태는 11일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를 통해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를 염두에 둔 것이다. 

김경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최경주 감독님과 대한골프협회에 미리 말씀을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결정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골프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태의 불참으로 남자 대표팀에는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왕정훈(21)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이로써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안병훈(25·CJ)과 왕정훈이 출전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