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불참한다.
김경태는 11일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를 통해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를 염두에 둔 것이다.
김경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최경주 감독님과 대한골프협회에 미리 말씀을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결정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골프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태의 불참으로 남자 대표팀에는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왕정훈(21)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이로써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안병훈(25·CJ)과 왕정훈이 출전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