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음성 사드 배치 반대" 결의문 채택

입력 2016-07-11 13:02
충북도의회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음성 지역 배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11일 제34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음성군을 포함한 충북 지역 내 사드 배치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도의회는 “사드 배치와 같이 국가 안보적으로 중대한 사안은 사회적 공론화와 사회적 협의를 반드시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며 “정부는 충북 지역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지역 주민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사드 엑스밴드 레이더(AN/TPY-2)에서 발생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전자파 때문에 최소 3.6㎞ 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5.5㎞ 내 주택은 모두 이전해야 하는 등 인체는 물론 다른 전자기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의회는 “인구 밀집 지역인 음성에 사드가 배치되면 인근 주민에 대한 건강상의 위해는 물론 정치·경제·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도민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면 도의회는 162만 도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라고 경고했다.

음성지역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드배치반대음성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