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피서지다....여름 휴가를 시원하게 보내는 38일간의 오감만족 피서법

입력 2016-07-11 13:01

캠핑, 수영장, 수상레포츠에서 총길이 150m의 초대형 워터슬라이드, 야간마라톤, 한 여름밤 다리밑 영화감상까지 한강공원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해외나 지방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도심에서 부담없이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레포츠와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15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8월 21일까지 38일간 11개 한강공원에서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한강에서 상상할 수 있는 ‘놀이’와 ‘예술’을 몽땅 누릴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플랫폼형 도시축제다.

2013년 시작 이래 매년 약 9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고 지난해에는 11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잡았다. 2020년 세계 10대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놀이로, 예술로 다가오는 한강’이라는 주제 아래 3개 테마, 총 80여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개 테마는 시원 한강(물놀이·수상레포츠·도전), 감동 한강(공연·영화·음악), 함께 한강(휴식·환경·생태체험)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고 31개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전체 프로그램의 30%(25개)는 시민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청년들이 축제 운영요원으로도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열린다. 또한 한강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민간협력 프로그램으로 전체 프로그램의 15%를 채우고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관광객 특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유치해 ‘글로벌 관광축제’로 열리는 게 특징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프로그램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인기 신규 프로그램 ‘must go 16선’을 소개했다. 16선은 한강여름캠핑장, 한강거리공연페스티벌, 한강다리밑영화제, 한강물싸움축제, 한강종이배경주대회, 한강나이트워크 42K(신규), 슬라이드 더 시티(신규), 한여름밤의 재즈, 한강푸드트럭100(신규), 한강이색달리기-일렉트로대쉬, 한강달빛서커스, 한강전통연희마당(신규), 한강이불영화제(신규), 한강자전거한바퀴, 웨이크보드월드시리즈(신규), 서울스토리패션쇼 등이다.

한강여름캠핑장은 지난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뚝섬·잠원·여의도한강공원 3곳에 총 430동이 설치된다. 이용 요금은 텐트 1개동에 주말(금~일)과 공휴일은 2만5000원이고 평일은 1만5000원이다. 올해는 샤워장, 바비큐존 등 편의시설이 확대됐다. 사전예약은 한강 여름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뜨거운 태양이 지나간 자리, 달빛 그림자를 품고 흐르는 한강의 여름밤을 어쿠스틱공연, 이색 형광퍼포먼스,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수놓을 한강 거리공연 페스티벌은 오후 6시~오후 10시에 펼쳐진다. 한 여름밤의 재즈는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어린이를 위한 ‘재즈보험단 재키즈’. 가족을 위한 재즈공연, 버스킹 재즈공연 등이 진행된다.

한강다리밑영화제는 광나루 천호대교, 뚝섬 청담대교, 여의도 원효대교, 망원 성산대교 등 4곳에서 토요일 저녁 8시 매주 특별한 주제의 영화를 상영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 20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협업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이불을 덮고 누워서 즐기는 이색 영화제인 ‘한강이불영화제’는 올해 처음 개최된다. 커플, 공포, 파티 등의 다양한 테마의 상영관으로 구성되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슬라이드 더 시티(Slide the City)는 세계 200개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며,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을 만큼 화제가 된 이색 페스티벌이다. 뚝섬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높이 10m, 길이 15m의 초대형 경사지에 슬라이드 시티를 설치해 한 여름 도심의 열기를 한방에 날려버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강물싸움축제는 블루팀(AB형, A형) 5000명, 레드팀(B형, O형) 5000명이 대결하는 혈액형대전으로 23일과 24일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펼쳐진다.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펼쳐지는 한강달빛서커스는 세계 최정상 파이어 아티스트 공연을 선보이는 ‘한강파이어댄싱페스티벌’, 불꽃 오브제와 함께 탈춤·사자춤 접목한 퍼레이드형 공연, 버티컬 퍼포먼스, 에어리얼아트 프로그램을 구성된다.

8월 19일~21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웨이크보드월드시리즈에는 세계 랭킹 100위권 세계 선수들과 국내 웨이크 보드 랭킹 1위인 윤상현 선수 등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수상쇼를 펼친다. 웨이크보드는 모터보드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이용해 점프, 회전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수상스포츠다.

종이박스배로 한강을 건너는 한강종이배경주대회, 음악과 함께 야간에 마라톤을 즐기는 한강 이색달리기-일렉트로대쉬,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만끽하며 밤새 한강을 일주하는 이색 걷기 레이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전거 매니아들은 한강자전거한바퀴에 도전해볼 만하다. 8월 15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출발해 자전거 길을 따라 한강의 남과 북을 한바퀴 도는 몽땅코스 81㎞부터 짧은 거리의 행복코스 51㎞,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코스 18㎞ 등 3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완주시 기념 메달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수상레포츠 프로그램으로 요트, 카약, 고무보트를 무료로 체험해보는 ‘수상레포츠체험교실’, 시소처럼 무게를 이용해 반동, 로켓처럼 공중으로 솟구쳤다가 한강물에 입수하는 ‘블롭점포 체험’ 등이 마련된다.

또 관광객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한류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한강 한류 콘서트’, 도심 속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선배드에서 선탠도 즐기는 ‘한강백사장’, 뱃사공이 운영하는 줄배에 동승해 유유히 한강유람체험을 할 수 있는 ‘한강 줄배타기’가 눈에 띈다.

아울러 가족·어린이 특별 프로그램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서빙고 임금님 빙수축제’, 도심에서 별자리 관측, 별점 등 이색 체험할 수 있는 ‘별보기 체험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낚시 대회인 ‘한강 어린이 강태공 선발대회’, 동물없는 예술동물원 한강 Zoo 등이 펼쳐진다.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몽땅축제가 올해는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시민 여러분을 한층 새롭게 찾아간다”며 “한강몽땅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무더운 낮과 밤을 즐겁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