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두 의원의 구속여부가 11일 결정된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두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한다. 박 의원은 오후 1시56분쯤 법원에 도착해 “사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지난번 검찰 소환조사 당시 입었던 연한 회색 차림 그대로였다.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앞서 오후 12시46분쯤 법원에 와 “법원에서 상세히 소명하겠습니다”라고만 말하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두 사람 구속 여부는 조미옥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 고발된 인사 중 가장 먼저 조사를 받은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 홍보 과정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한 태스크포스(TF)에 줘야 할 돈을 왕주현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선거공보물 인쇄 업체와 TV광고 대행업체에 대신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리베이트 비용까지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인 것으로 속여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로 보전청구를 하고, 이를 은폐하고자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 의원 역시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과정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