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사드 발표 시점 백화점 방문 시인

입력 2016-07-11 12:43 수정 2016-07-11 15:44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사드 배치 발표 계획을 알고도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윤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8일 11시에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제가 충분히 다 알고 있었고, 발표 시점도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원 의원의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됐을 때 외교부가 대책과 여러가지 전략 대응방안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수없이 많은 회의를 통해 외교부 차원의 대책은 다 잘 정리됐고,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미 사전에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서 다양한 저희의 생각을 다 정리하고 회의했다. 그 이후에도 주말 내내 제가 간부들과 회의를 했다. 금요일(8일)의 경우에도 오후에 유관 인사들과의 협의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발표 전후 뿐만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외교부도 정부의 일원으로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협의 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준비된 계획에 따라 우리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혀나갈 것이며 일련의 정부 내 협의에서도 잘 설명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다 준비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매체는 지난 8일 국방부에서 사드 배치 발표가 있었던 시각에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강남의 한 백화점의 양복 매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보기]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