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26] 양희은+악동뮤지션 “역대급 콜라보ㅠㅠ엄마께 전화드릴래”(영상)

입력 2016-07-11 11:35 수정 2016-07-17 12:52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내가 좀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 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 양희은과 악동뮤지션(이수현, 이찬혁)의 합동 무대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세 사람이 부른 ‘엄마와 딸에게’ 영상은 11일 오전까지 좋아요 6288개, 댓글 601개의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역대급 콜라보ㅠㅠ 엄마께 전화드려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양희은님~ 악동뮤지션도 정말 짱” “도입부만 들어도 자동 눈물ㅠ” “와 정말 악뮤 수현이 목소리 들어오는데 눈물이 난다. 양희은 선생님과의 듀엣 너무 감사합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엄마와 딸에게’는 양희은이 지난해 4월 발표한 곡으로, 양희은 곡 중 처음으로 랩이 포함된 곡이다. 양희은과 악동뮤지션은 이날 ‘판타스틱 듀오’에서 실제 엄마와 아들, 딸처럼 한 가정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고백하듯 불렀다.

양희은과 이수현은 엄마와 딸처럼 다정하게 마주 앉아 아름다운 하모니가 가득 채웠다. 양희은은 이 시대 어머니들의 한숨과 슬픔, 기쁨 등 다층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수현은 청아한 목소리로 딸로서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냈다. 이어 이찬혁이 직접 쓴 가사로 랩 무대를 꾸몄다.

이날 양희은은 “요즘 아이돌을 잘 모르지만 악동뮤지션은 그 동안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며 “곡을 만드는 이들 가운데 가장 어리고 몽골서 보고자란 풍광이 녹아 있을 터이므로 이국적인 흙 내음, 햇살 바람의 냄새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콜라보레이션 상대로 악동뮤지션을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 46년차 가요계의 전설과 데뷔 3년차 ‘천재 남매'의 ‘엄마가 딸에게' 무대로 객석은 물론이고 박미선 등 출연진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들의 무대는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지난 4월 17일 이후 자체 최고 성적인 시청률 7.2%(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