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구공항, 군과 민간공항 통합이전해야"

입력 2016-07-11 11:06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함으로써 군과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가 김해 신공항 건설로 결정됐다”며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현재 군과 민간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대구공항 이전 추진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런 대구공항의 통합이전 방식은 군사전략에 따른 작전 운용성 유지와 전투력 향상,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대구광역시 전체의 경제발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달 영남권 신공항에서 대구·경북이 지지한 경남 밀양이 후보지에서 탈락한데 따라 대구시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요청한데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군 공항인 K2공군기지에 대해 “군사전략과 작전적 측면에서 우리의 주력 전투기를 운영하며 국가 방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고, 대구 민간공항에 대해서도 “김해 신공항 건설 이후에 연 200만 명이라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전 절차는 관련 법규에 따라서 대구 시민들도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근 지역에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 TF를 구성해서 지자체 및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구공항 이전이 조속히 될 수가 있도록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